오늘 하루 즐거웠나요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사 1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이사를 가려한다. 가능하면 딸 이봄이 조금이라도 어릴 때 땅을 가까이 하며 함께 살게 하고 싶다. 집이란 무엇일까? 이사를 고민하면서 집에 대한 생각이 많은 요즘이다. 평소에도 아파트는 인간적인 주거공간은 아니란 지론을 펼치는 나 이지만 막상 이사를 갈 주택을 알아보니 아파트보다 더 왜곡된 주택현실에 슬픔을 느낀다. 마당이라고 할 수 없는 좁은 공간을 경계로 빼곡히 들어선 3층 주택들. 골목길을 가득 채운 자동차가 아이들 대신 정복자의 위세를 뽐낸다. 골목은 더이상 아이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예전 단독주택을 밀어내고 들어선 원룸건물은 이미 주택이 아니라 아파트의 축소판이다. 주택이 가진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그대로 남은 주거공간. 주거의 질이 우선이 아니라 저비용고효율을 추구하는 주.. 더보기 골목길이 있는 풍경 이사를 고민하다가 마당있는 주택을 알아보러 다녔다. 집보러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 "젊은 사람들이 아파트 살다 주택 살겠어요?" "주택 살면 우풍이 씨서 춥고 불편할긴데.." 돌아보면 사실 아파트 보다 주택에서 살아본 시간이 훨씬 오래되었다. 최근 6,7년 정도 아파트 산 것 빼면 삼십몇년을 그 춥고 불편하다는 주택에서 살아왔다. 어쩌면 주택살이에 대한 경험이 아파트 보단 훨씬 많다고 자부(?)할 수도 있겠다. 게다가 어릴 때 부터 이사는 뻔질나게 다니지 않았나. 2,3년 꼴로 집을 옮겨다니는 통에 1층 가게에 붙은 단칸방부터 석류나무 자라던 단층 마당있는 주택까지 정말 다양한 주택들을 섭렵해보았다. 남들 얘기처럼 불편하게 살아서 그럴까. 아님 오래 살아봤기 때문에 그럴까. 주택에.. 더보기 마당 있는 집 그 집에서 살고 싶다 바람이 머무는 그 풍경 속에 머물고 싶다 감나무가 묵은 세월을 드리는 그 곳에서 천천히 아기가 되고 싶다 추억이 자라 다시 추억으로 태어나는 공간 그곳에서 나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그리워하다 달콤한 낮잠에서 문득 깨어난 어린 소년이 된다 노을지는 저녁이 느리게 다가오는 동안 시간은 내 곁에서 함께 거닐고 있는 곳, 그 곳은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내 마음 속 고향이 되어가고 있다 마당 있는 집 그 집에서 살고 싶다 바람이 머무는 그 풍경 속에 머물고 싶다 감나무가 묵은 세월을 드리는 그 곳에서 천천히 아기가 되고 싶다 추억이 자라 다시 추억으로 태어나는 공간 그곳에서 나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그리워하다 달콤한 낮잠에서 문득 깨어난 어린 소년이 된다 노을지는 저녁이 느리게 다가오.. 더보기 매일 매일이 평생이 되는 삶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 그 만든 것을 누군가 좋다해주고 게다가 사주기 까지 한다면 그것이 만드는 일의 즐거움. 자신이 만든 것으로 누군가를 즐겁게 하는 것, 언제나 누군가와 이어져 있는 일. 자기가 좋아하는 것 만을 만들며 먹고 사는 사람은 소수 이지만 스스로 노력해서 그 소수가 되면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가능한 일, 나만이 가능한 일을 하는 기쁨. 그 기쁨을 매일 누릴 수가 있다면 매일 매일이 평생이 되는 삶이 아닐까. - '만든는 것 일로, 삼았습니다' 중 더보기 아침노트 채우기 위해 달려온 길 이제 비우며 걸어가야 한다 소리치며 싸워온 길 내 안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열매만 바라보며 나아간 길 혹여 뿌리가 성한지 아래를 살펴야 한다 빈수레가 요란한 여행길이었다면 이제 입을 닫고 조용히 눈과 귀를 열 때이다 침묵의 시간이 많았다면 지금부터는 행동하는 시간 시간의 흐름을 잡을 수 없지만 아직은 시간만이 오직 나의 편이 아닌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아침노트 카메라에 사진을 담는 최초의 순간엔 제목이 없다 단지 셔터가 내려진 그 느낌만이 시선을 가득 채운다 뒤늦게 사진을 정리하고 인터넷으로 올릴 사진을 고르다 보면 없는 제목을 만드느라 골치가 아픈 나를 발견하게 된다 '굳이 꼭 제목을 붙여야만 할까?' 질문을 던진다.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 느낌 그대로 사진을 놓아두면 안되는 것일까? 사진이 가질 수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왜 단 하나의 제목 안에 가두어버릴까? 굳이 무엇인가를 덧붙여야 한다면 제목엔 날짜나 장소, 내용엔 사진을 찍던 상황에 대한 간단한 소개 정도 넣어야겠다 이제 바라보는 이에게 사진이 직접 이야기를 건네주게 하자 더보기 첫번째 아침노트 시작하며 지켜야 할 나와의 약속. 먼저 생각하고 예단하지 않기. 먼저 행동하고 실천하기. 행동하며 판단하기. 실천하며 평가하기. 과정을 즐기며 오류를 수정하기. 마침표를 찍지 않기 하던 일을 멈추고 돌아가지 않기 시선은 하늘과 땅의 지평에 머물기 더보기 궁시렁 시 가끔 시를 쓰자 다짐해보지만 시란 것이 그렇게 쉬운 놈이 아니라서 바짝 마른 장작같은 나에게 선뜻 올리가 만무하지 않나 이 놈을 어떻게 구슬려 나랑 친하게 할까 이리저리 머리 굴려보지만 사실 생각만큼 쉬운 것은 아닌거지 하얀 설원위의 발자욱에 대한 시상이라도 떠올려보려니 막상 눈 위에 찍히는 것이라곤 지친 나그네의 어기적 발걸음 대신 닭발자욱, 개발자욱, 고양이발자욱 그런 가축발자욱 뿐이더란 말이지 그러다가도 번쩍 드는 생각, 아니 누구보다도 더 부지런하고 생에 순수한 것들이 사실 이 짐승들이 아닌가 싶더란 말이지 흰눈위에 남겨진 발자욱이 누구거란게 무어 중요할까 싶었지 나보다 먼저 길은 나선 생명이 있고 다만 이 빈 여백에 내가 혼자는 아니었다는거 그것만 기뻐하면 그만일텐데 말이야 긴 겨울밤 조금은 덜.. 더보기 내가 무작정 해보고 싶은 것들. 목적없이 걷기 정처없이 버스나 전철타기(이 도시엔 전철이 없어 슬프네) 이른 아침에 카페에 혼자가기(그런 카페가 동네에 있다면) 사실 모두 일상의 소소한 일탈에 대한 것들이다. 있을 법하지만 흔히 하지 않는 행동들. 내가 상상하는 행복들이란 이런 소소한 일탈 뿐일까? 어쩌면 내가 정한 일상의 한계들 속에서 나를 계속 가두어 온 것은 아닌가. 내가 정한 규칙, 내가 정한 틀들.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것들이 내 행동을 정하고 내 사고를 가두어 왔던 것은 아닌가. 획일화된 일상으로부터의 균열을 내는 것. 내 안의 보수를 깨는 진보. 사소한 것은 사소한 것 대로 두고 심각하지 않은 것도 심각하지 않은게 내버려 둔다. 있는 것 대로 두고 덤덤하게 앞으로 한걸음더. 시간은 내 마지막 편이기도 .. 더보기 행복한 상상 1 나에게 행복한 느낌을 전해주는 이미지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홍대지킴이로 유명해진 배우 김여진씨의 '내가 행복하기 위해'라는 내용을 옆지기에게서 얼핏 들었다. 그이는 아침에 커피콩을 갈아 따뜻한 커피 한잔 직접 내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마실 때 행복하다 했다. 나와 같은 공감. 기분좋은 일상이나 취미 정도로 스쳐가던 그것이 누군가는 행복이라 얘기한다. 그렇지. 이것도 행복이구나. 아침에 눈을 뜰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인데, 거기다 좋은 음악과 좋아하는 커피 한잔은 덤으로의 행복. 행복한 상상을 거창한 곳에서부터 찾았구나 싶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나의 일상에서부터 하나둘 찾아가야겠다. 이런 행복한 상상 하나. 따뜻한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창가. 잘 볶은 커피콩을 갈아 천천..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