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즐거웠나요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2. 11. 6. 창 여기 창이 있다. 노란 가을 들녘이 잔잔한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각의 액자가 걸려있다. 창을 향해 놓인 의자에 가만히 앉아 이 그림을 감상한다. 따뜻한 파스텔 빛으로 마음이 물들어간다. 여유로운 기분에 이 자리에 오래 오래 앉아있고 싶어졌다. 얼마전 모임이 있어 경주 어느 마을 한 펜션에 머물렀다. 낡은 집을 고치고 마당을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민 촌집이었다. 주인이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화분과 목각인형들이 저마다 자기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문을 지키던 강아지는 집을 닮은 듯 순했고 오래된 골동품들이 자신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어 집안 곳곳을 장식하고 있었다. 마을 뒷 편에 자리잡은 집 마당 너머로 마을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대문 옆 별채의 거실로 들어서니 커다란 창 하나 들판을 향해 내어져 있.. 더보기 2012. 11. 6 하늘 식물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꼭 필요한 것이 흙과 물, 햇빛 그리고 바람이라고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땅과 가깝고 물이 풍부하며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언제나 끊이지 않는 공간. 아마 주거형태만 봤을 때는 아파트보단 주택이 이 이야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집이 아닐까요. 주택으로 이사오길 잘 했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원 없이 하늘을 볼 때죠. 저녁노을, 가장 담고 싶은 하늘색 중 하나입니다. 다른 집에 가려 전체를 온전히 볼 수 없는게 아쉽네요. 도시에선 이것마저 감지덕지겠죠. 비행기가 꼬리를 남겼습니다. 옥상에 평상이 있어 누워 이걸 볼 수 있습니다. 오래 봐도 목이 안 아프죠. 저 먼 원반이 달인지 해인지 기억이 가물하네요. 아마 달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여름엔 무척 덥지만 .. 더보기 2012. 10. 25 가을2 두번째로 좋아하는 계절, 가을 더보기 2012. 10. 3 가을 옥상에 있기엔 모두에게 완벽한 계절 냥이는 말할 나위가 없죠 더보기 2012. 9. 20 뽀로로의 굴욕 태풍이 쓸고 간 주말 텃밭 더보기 2012. 9. 3 용 나는 고양이다 외로움을 많이 탄다 더보기 2012. 9. 2 주변사물 살펴보기 - 펜 게으른 낙서할 때 펜을 이것저것 마구 쓰는 편인데 의도치 않게 지금은 Faber Castell 제품을 자주 쓰고 있네요. 펜 드로잉은 사진의 ECCO PIGMENT 펜(코픽의 멀티라이너도 같이 쓰고 있네요), 간단한 색칠은 PITT 브러시 펜, 그리고 연필은 CASTELL 9000 3B정도인데 원래 이 제품 매니아도 아닌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싶기도 하고. 예전엔 하이테크C를 가는 펜 용도로 애용하다 촉이 너무 약해 조금만 쓰고도 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 돈도 아깝고 해서 시들해졌죠. 종이도 많이 타고. 특정 지질에서 쓰면 이상하게 촉이 막혔는지 잉크가 잘 안나와 버리는 경우도 2,3번인가 있었고. 모나미 플러스 펜은 가격, 촉감, 가벼움 다 좋은데 물기에는 완전 안습이죠. 촉이 쉽게 뭉개지는 거야 싼가.. 더보기 2012. 8. 30 고양이와 잠 잠 빼면 고양이가 아니죠 더보기 2012. 8. 14 새로운 이야기 다시 긴 항해를 떠나고 싶습니다 무엇을 새로 시작할지 분명한 아이디어도, 밑그림도 없습니다 나침반은 없고 밤하늘은 캄캄하지만, 당장 노를 저어 떠나지 않으면 영원히 과거라는 항구에 남겨지게 될까 봐 두렵기만 합니다 시간, 가장 두려운 단어였습니다 소멸과 동의어 혹은 희망과 양립하는 단어 이제 이 시간과 함께 떠납니다 붉은 석양에 차가운 검은 가슴 다시 물들고 어지럽히던 귓속 바람 소리가 이젠 마음 속 풍경 끊임없이 흔들어 주길. 더보기 소통과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을까요? -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단상 인간은 기본적으로 소통을 통해 자기 상처를 치유한다고 합니다. 상대가 절대적 존재이든 바로 자기 옆의 가족이나 친구이든 외부로 통하는 언어의 목소리를 닫고 자기 안에 갇히게 되면 마음이 아프고 상처는 곪게 되겠지요. 어릴 때 받은 상처들은 대부분 마음 깊은 곳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남긴다고 합니다.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그 상처가 어른이 된 후에도 자신을 옭아매고 주위에 고슴도치의 가시를 세웁니다. 스스로 고립되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사람을 평가합니다. 아프지만 자신은 아픈 것을 잘 모릅니다. 가족과 이웃이 무너진 공간, 경쟁이라는 사회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상처가 치유되기는 커녕 오히려 깊어갑니다. 아프다 얘기하면 사람이 좀 이상해졌다느니, 어른이 그 정도도 못 견디느냐, 입이 가볍다느니 수근거립니다. .. 더보기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