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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내가 무작정 해보고 싶은 것들. 목적없이 걷기 정처없이 버스나 전철타기(이 도시엔 전철이 없어 슬프네) 이른 아침에 카페에 혼자가기(그런 카페가 동네에 있다면) 사실 모두 일상의 소소한 일탈에 대한 것들이다. 있을 법하지만 흔히 하지 않는 행동들. 내가 상상하는 행복들이란 이런 소소한 일탈 뿐일까? 어쩌면 내가 정한 일상의 한계들 속에서 나를 계속 가두어 온 것은 아닌가. 내가 정한 규칙, 내가 정한 틀들.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것들이 내 행동을 정하고 내 사고를 가두어 왔던 것은 아닌가. 획일화된 일상으로부터의 균열을 내는 것. 내 안의 보수를 깨는 진보. 사소한 것은 사소한 것 대로 두고 심각하지 않은 것도 심각하지 않은게 내버려 둔다. 있는 것 대로 두고 덤덤하게 앞으로 한걸음더. 시간은 내 마지막 편이기도 .. 더보기
행복한 상상 1  나에게 행복한 느낌을 전해주는 이미지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홍대지킴이로 유명해진 배우 김여진씨의 '내가 행복하기 위해'라는 내용을 옆지기에게서 얼핏 들었다. 그이는 아침에 커피콩을 갈아 따뜻한 커피 한잔 직접 내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마실 때 행복하다 했다. 나와 같은 공감. 기분좋은 일상이나 취미 정도로 스쳐가던 그것이 누군가는 행복이라 얘기한다. 그렇지. 이것도 행복이구나. 아침에 눈을 뜰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인데, 거기다 좋은 음악과 좋아하는 커피 한잔은 덤으로의 행복. 행복한 상상을 거창한 곳에서부터 찾았구나 싶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나의 일상에서부터 하나둘 찾아가야겠다. 이런 행복한 상상 하나. 따뜻한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창가. 잘 볶은 커피콩을 갈아 천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