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 하루 즐거웠나요

2012. 8. 14 새로운 이야기

다시 긴 항해를 떠나고 싶습니다

무엇을 새로 시작할지 분명한 아이디어도, 밑그림도 없습니다

나침반은 없고 밤하늘은 캄캄하지만,

당장 노를 저어 떠나지 않으면 영원히 

과거라는 항구에 남겨지게 될까 봐 두렵기만 합니다

 

시간, 

가장 두려운 단어였습니다

소멸과 동의어

혹은

희망과 양립하는 단어

이제 이 시간과 함께 떠납니다

 

붉은 석양에 차가운 검은 가슴 다시 물들고

어지럽히던 귓속 바람 소리가 

이젠 마음 속 풍경 

끊임없이 흔들어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