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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즐거웠나요

아침노트


카메라에 사진을 담는 최초의 순간엔 제목이 없다
단지 셔터가 내려진 그 느낌만이 시선을 가득 채운다
뒤늦게 사진을 정리하고
인터넷으로 올릴 사진을 고르다 보면
없는 제목을 만드느라 골치가 아픈 나를 발견하게 된다
'굳이 꼭 제목을 붙여야만 할까?' 
질문을 던진다.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 느낌 그대로 사진을 놓아두면 안되는 것일까?
사진이 가질 수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왜 단 하나의 제목 안에 가두어버릴까? 
굳이 무엇인가를 덧붙여야 한다면
제목엔 날짜나 장소,
내용엔 사진을 찍던 상황에 대한 간단한 소개 정도 넣어야겠다
이제 바라보는 이에게 사진이 직접 이야기를 건네주게 하자